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 잡담

 올 3월부터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너무 힘들었습니다.

워라밸을 인생의 신조로 삼던 저인데 투입된 기간에 
단 한 번도 연차도 못 써봤네요. (긴급했던 개인사유로 반차만 1회 사용)

정시퇴근은 고사하고 야근 내지는 준 철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,
때마침 새로 진행할 프로젝트 공석이 생겨서 부서장의 판단으로 
새 프로젝트의 적임자로 저를 투입시키면서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. 

새로운 프로젝트로 이동하게 되니 연차 쓸 여유도 생겨서 좋긴 합니다만 
뭔가 가슴 구석에서 격렬함의 연속이었던 전 프로젝트에 대한 
아쉬움인지 알 수 없는 우울함 같은 것이 어느덧 자리하고 있네요.

회사 내에서도 다들 기피하는 프로젝트일 만큼 고강도 업무여서
지금 당장 빠지고 싶다부터 퇴사까지 늘 고민하게 했는데 
그냥 지나친 일 욕심 같은 것이 남아있었을까? 
아니면 하던 일은 끝내고 가지 못해 마무리된 느낌을 못 받아서였을까?

격렬한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던 상황이 끝나고 일상 속에서 
소소한 즐거움을 다시 얻을 수 있게되었는데 말이죠.

정작 이런 즐거움에서 무료함을 느끼며 고요한 긴장과 불안을 
또 다시 느끼는 건 내게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졌습니다.

▲ 마치 오래 전에 봤던 이 영화의 주인공마냥...

"전투의 격렬함은 마약과 같아서 종종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된다. 
(The rush of battle is often a potent and lethal addiction, for war is a drug)" 
- 크리스 헤지스 (Chris Hedges)



알만한 분들께 고민 상담을 해보니 일종의 일 중독 상태일 수도 있으니 
명상이라던가 정적인 마음 다스리기 같은 것이라도 하면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 
아드레날린을 구하는 몸을 잘 다스리면서 새 프로젝트에 집중하라고 합니다.

아직까지는 뭔가 기존 프로젝트 빠져나오기 전까지 진행했던 내용에 대해 문의가 
간간히 오니 며칠 간은 완전한 자유 상태라고 보긴 어렵지만 몇 년 안 되는 
직장 생활을 하면서 느낀 점은 일은 내가 아니어도 잘 진행된다는 것 같네요. 

남은 분들께는 갑자기 이별을 고하게 된 상황이 송구스럽고 이기적으로 
보일 수 있을 모르겠지만 저는 이제 새 프로젝트에 집중을 해야겠습니다.



덧글

  • 2018/06/05 09:41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2018/06/05 09:45 # 비공개

    비공개 답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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